테라코타(Terra-cotta)
양질의 점토로 구워낸 토기류. 원어는 구운 흙[粘土]을 뜻하나, 일반적으로는 미술적 조각 작품의 소재를 말한다. 테라코타의 유래는 매우 오래 되어, 석기시대에 이어서 또는 그것과 병행하여 발명된 것으로 생각되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티그리스·유프라테스 지방, 소아시아·이집트 등의 유적에서 많이 발굴되었다. 그러나 테라코타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고대 그리스의 타나그라 지방의 고분에서 발굴된 타나그라 인형이라고 불리는 소상군(小像群)이다. 테라코타는 점토로 조형한 작품을 그대로 건조하여 굽는 것으로 쉽게 만들 수가 있으나, 이 방법은 극히 작은 작품에 한정되며, 조금만 커지면 점토층이 두꺼워져서 구워낼 때 갈라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고대인도 일찍부터 형틀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즉, 돌·나무·점토 등의 재료로 원형의 외형을 만들고 거기에 점토를 채우되 내부를 공동(空洞)으로 하고, 점토벽을 얇게 만들어 건조시킨 후 외형을 벗기고 구워내는 방법이다. 현재 외형은 주로 석고를 사용하나 옛날에는 점토제나 돌을 조각한 석형(石型) 등도 있었다. 테라코타는 현재도 조각작품의 소재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