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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필(鉛筆, pencil) 알고 사용하자!

 연필(鉛筆, pencil)이란?

• 연필심(心)의 흑연이 필기 압력에 의해 필기 면에 묻어 흔적이 남아 글씨를 쓰는 필기구로 1564년 영국에서 흑연이 발견되고, 1565년 절단한 흑연에 실을 감거나 나무에 끼워서 사용하였다.

1795년 프랑스 콩테에 의해 실용화된 연필 제조 방법이 고안되었다. 한국에 전래(傳來)된 시기는 19세기 후반 개화 초기일 것으로   추정되며, 국산 연필은 1946년 대전에서 처음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제조 공정은 곱게 빻은 흑연과 점토(粘土) 등을 적당한 비율로 배합·성형(成形)하여 높은 온도에서 구워 심을 만들고, 홈이 팬 축판(軸板) 두 장 사이에 심을 넣고 붙여 씌운 후 육각 또는 원주 형으로 깎아 외부를 페인트로 칠하고 상표 등을 인쇄한다.

 흑심(黑心)의 종류를 경도(硬度) 및 농도(濃度)별로 10H, 9H, 8H, 7H, 6H, 5H, 4H, 3H, 2H, H, F, HB, B, 2B, 3B, 4B, 5B, 6B, 7B, 8B, 9B, 10B로 구분한다. H, F, B 등의 기호는 경도와 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Hard(딱딱함), Firm(단단함), Black(어두움)의 머리글자이다.

 따라서 높은 숫자의 H 심일수록 딱딱해서 흐리게 써지며, 높은 숫자의 B 심일수록 부드럽고 진하게 써진다.

흑심의 경도 및 농도는 흑연과 점토의 배합 비율의 차이로, 흑연의 양이 점토의 양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부드럽고 진한 흑심이 된다. 연필심은 점토와 흑연뿐 아니라 왁스를 같이 배합해서 만드는데, 제조 회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 연필의 경도 및 농도별 용도는 다음과 같다.

 10H∼7H: 금속 면, 석재면 등 경질 면에 사용

 6H∼3H: 정밀제도 설계용

 2H∼B: 학습용, 사무 필기용, 설계 제도용

 2B∼3B: 속기용, 미술용

 4B∼6B: 미술용으로 좋은 연필은 필기 면과 마찰저항이 적어 흐름이 좋고, 심의 마모도가 적으며 쉽게 부러지지 않는 것이 좋다.

 7B~10B: 미술용으로도 사용되지만, 크레용 같은 느낌으로 잘 뭉친다.

• 대부분 학원에서 드로잉을 2B, 4B만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는데 좀 더 다양한 연필을 사용할 필요도 있다.

 요즘은 석고 소묘가 아닌 정물 소묘, 인물 소묘, 사고의 전환 드로잉 등 다양한 드로잉을 대학에서 원하기 때문에 연필도 다양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연필 선의 발색(發色)이나 밀도를 높이기 위해선 2H, H, F, B, 2B, 3B, 4B, 5B, 6B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그중에 H, B, 2B, 4B, 6B는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필수적으로 5종류에 연필을 가지고 드로잉을 하더라도 손가락이나 화장지, 부드러운 천, 지우개 등을 사용해 더욱 밀도를 높이게 된다. H, B는 명부를 처리할 때 사용하며, 2B, 4B, 6B는 암부를 처리할 때 사용한다.

연필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화지(켄트지_Kent紙)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힘 조절을 잘해야 한다.

• Tip: 가장 어두운 부분은 단번에 힘을 줘서 진한 선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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