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도에 관한 연구
“밀도” 무슨 말일까?
밀도의 사전적 의미는‘일정한 면적이나 공간 속에 포함된 물질이나 대상의 빽빽한 정도’라고 알고는 있지만 그림에서 밀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다.
밀도란 그림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장 밝은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곳까지 명암의 변화가 촘촘한(빽빽한) 정도를 말하며, 실재감의 차이에 영향이 있다.
위 사과와 아래 사과의 밀도를 비교해 보자.
숫자상으로 설명하자면···.
0→2→4→6→8→10보다는
0→1→2→3→4→5→6→7→8→9→10이 밀도가 높다.
대부분의 색채학 책이나 드로잉 책에서 명암의 단계를 11단계로 설명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연필 선의 어둡기가 11단계의 어둡기가 전부일까? 아래 이미지를 보자.
구체를 매끈한 면으로 처리하지 않고, 각진 구로 처리한다면 어떠한 효과가 생길까? 그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변대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미술 용어 ‘연변대비’ 참고>
그래도 감이 오질 않는가?
면으로 꺾어지는 듯이 표현한다면 더더욱 많은 단계가 표현된 것처럼 보이고, 또한 한 면을 그라데이션 하면서 표현한다면 16단계보다 많은 40단계가 넘는 밀도가 표현될 수 있다. 아래 석고 소묘 ‘비너스’의 부분을 보자.
석고 소묘뿐만 아니라 수채화, 디자인에서도 이러한 효과를 생각해 봐야 하고, 밀도를 위해 손의 테크닉도 길러야 한다. 밀도에 대한 조형적 변화에도 고심을 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