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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용어
2014.04.29 12:36

포토 리얼리즘(Photo 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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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얼리즘(Photo Realism)
 
포토-리얼리즘.jpg

 

 

 팝아트(Pop Art)가 주의를 끌 무렵(1960년대중후반), 미국에서 시작된 포토리얼리즘은 루이스 마이즐(Louis K.Meisel)에 의해 만들어진 명칭으로 슈퍼 리얼, 매직 리얼, 샤프 포커스 리얼, 래디컬 리얼, 하이펴 리얼, 로맨틱 리얼등으로 불려졌다. 포토리얼리즘은 고도화된 도시 문명에서 오는 획일적 경향과 비개성적 경향의 현실을 감정이 개입된 주관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광의의 눈으로서의 사진기를 통해 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대상을 표현하기 위한 시각 표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배경- 포토리얼리즘의 성립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미국 회화의 역사, 리얼리즘의 역사를 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유럽의 문화적 식민지였던 미국은 19세기가 되서야 그 독자적 문화를 형성하게 되는데, 그 이전의 식민지 시대부터 이루어지던 화가들의 사실주의적 경향은 19세기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

 1920년대 도시 속의 산업화된 자연을 주제로 했던 정밀주의에 이어 1930년대 미국의 지방적인 풍물을 그렸던 미국 풍경화파들은 모두 그런 미국의 독특한 리얼리즘의 결과이자 과정이었다.1960년대 팝아트가 미국의 전통적 리얼리즘에 대중적 이미지 접근과 매스미디어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면 그후 일어난 포토리얼리즘은 가깝게는 팝아트, 그리고 멀게는 미국적 현실에 바탕을 둔 전통적 사실주의, 즉 Pragmatism의 계승이라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전의 리얼리즘의 연장선상에서 포토리얼리즘을 본다는 것은 상당히 부족한 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세기 미술의 대부분은 구성주의 이후 형식주의적 비평이 주류를 이뤄 왔다. 즉 형태, 색채, 재료, 비례 등에 근거하여 판단될 뿐 더 이상 작품이 재현하는 바는 없었다. ( 그 예로서 미니멀 아트는 형상적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사실상 어떤 종류의 해석적인 비평적 분석도 배제하도록 고안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작품 자체의 설명과 확인이 주요 비평 행위가 되었다. 포토리얼리즘은 이러한 지배적인 접근 방식에 도전을 했는데, 그것은 주제를 통한 예술 감상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약 70년간의 모더니즘 비평 방법에 대립, 혹은 확장을 시킨 것이다. 그것은 팝아트가 '예술은 개성의 표현'이라는 미학의 시대에서 '예술은 사회의 표현'이라는 미학의 시대로 의미 확장을 시킨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포토리얼리스트의 규정 (루이스 K 마이즐)

 

1. 포토리얼리스트는 정보를 모으기 위해 카메라와 사진을 사용한다.
2. 포토리얼리스트는 정보를 캔버스에 옮겨 놓기 위해 기계적 혹은 반半기계적 수단을 사용한다. 
3. 포토리얼리스트는 완성된 작품을 사진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4. 중심적인 포토리얼리스트중의 하나로 인정되려면 1972년까지는 포토리얼리스로서 작품을 전시했던 작가이어야 한다.
5. 작가는 포토리얼리즘 작품의 개발과 전시를 위해 적어도 5년을 바친 사람이어야 한다.

 

 포토리얼리즘에 있어서 카메라는 제작 과정상으로나 그 담긴 의미상으로 큰 무게를 지니고 있다. 현대 문화에 있어서 기계적 매체를 들여다본 사실을 보여주는 포토리얼리즘은 인간적, 서정적 면모를 표현하던 전통적인 리얼리즘에의 복귀가 아니라 차디찬 카메라의 눈으로 현실의 주변을 가늠해보는 회화이다. 따라서 인간성을 탐구하되 주관성을 배제하고 실존하는 사회를 현상학적으로 보고자 하는 새로운 노력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그들의 태도에서 카메라는 작가의 주관적인 안목을 거르는 필터로서, 그리고 기계화된 이미지를 만드는 도구로서 뺄 수 없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기계화된, 매우 정밀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필요한 상당 기간의 제작 과정 동안 작품의 대상을 일정한 모습으로 유지시켜 주는 방법이었다.

 포토리얼리줌의 특성을 요약하면 주제의 등장, 주제 재현의 정확성과 치밀성, 일상적 소재의 선택, 초점이 없는 평면성, 표현의 비개성화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추상 표현주의 등에 의해 화면에서 없어져 버린 주제를 되살리고 소재를 일상성에서 생활 자체로 확대시켜 인간적인 것을( 그 소산물인 도시, 건물, 자동차, 간판등 포함)주인공으로 되살리려는 노력, 그러면서도 화면은 냉랭한 평면성을 유지하여 작가의 표현에 의한 주관적인 해석으로서가 아니라 우리앞에 놓여진 하나의 대상으로서의 화면상의 존재라는 객관적 실제로서 작품을 보여주려 한다. 이러한 포토리얼리스트들의 노력은 사물을 보는 보다 나은 방법을 깨우쳐 주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듯하기도 한다.

 사진으로의 표현과 그것을 화면에 옮긴 포토리얼리즘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은 대중 전달의 객체를 직선적이고 개인적으로 새롭게 발견하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포토리얼리즘의 무미건조한 대상들은 엄연한 외계의 현상들은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개방적 태도 아래 사물의 비개인적 특성 을 이해하고 동화하려는 비개성적 태도에서 기인된다.

 *올덴버그 " 우선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비개성화를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척 클로스의 작품은 카메라와 사람의 눈 사이에 보여지는 포토리얼리즘의 주제를 나타내는 적절한 주제일 것이다.

 포토리얼리즘의 중성적 기법 역시 비개성화의 일환인데 원근도 없고 거리감도 없는 건조한 정밀화를 통해 관객의 작가 자신의 주관적 사고방식에 대해 중립성을 지키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포토리얼리즘은 단독적이고 닫힌 형상을 만들어 내지 않으며 관객을 개방, 관객 스스로가 의식하게 하고 주변 환경을 의식하게 유도해 가는 것이다.

 

 
포토리얼리스트

 

척 클로즈 (Chuek Close)

 

*거대한 스케일의 정면의 얼굴
*포커스의 적절한 이용 - 확대된 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디테일을 사진 이상으로 ㅁ 묘사(사진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인물주제의 선택은 대중이 포토리얼리즘을 팝아트의 입장에서 보려하는 경향이나 리얼리즘회화중 하나의 양식으로 그주제가 너무 평범하다는 사실을 트집잡는 것 등의 고정관념에 대한 지적을 한 것이라 한다. *사실적 세부묘사 스케일에 대한 별도의 의미 - 인간의 얼굴에 대한 물성화 (포토리얼리즘의 비 개성화의 태도) 한눈에 알아볼수 없는 부분부분에 대한 관찰로 사물형상에 대한 다 른 이해를 강요하는 것.

 

『나는 창의를 완전히 거부한다. 나는 단순히 주제를 받아들이고 상황을 받아들인다. ...... 나의 생각으로는 그 어떤 규율에 얽메인 회화에의 어프로치는 주제를 변질시킨다. 바로 이러한 생각이 나의 작업을 뒷받침 해주고 있는 것이며 인물을 그린다던가 휴머니스틱한 그림을 만든다는 것은 나의 관심밖의 일이다.』

 

 
리차드 에스테스 (Richard Estes)

 

 

 *주요 주제 - 도시, 건물, 지하철, 가로의 간판, 쇼윈도 등. 
  *에스테스의 작품의 주제는 철저히 객관적으로 묘사되었음에도 어떤 미묘하고 싸늘한 도시적서정을 느끼게 하는 까닭은 작가가 철저히 그림으로부터 제거되고 각 물건들이 제각기 독립적으로 자기성을 내보이기 때문이며 이런 사실은 그의 그림의 자연발생적인 한 측면이 되기도 한다. 
  *여러장의 사진중 선택, 작업. 
  *요소의 극소화와 인간적 형상의 제거 (있더라도 마네킹과 같이 넋빠진 모습) 
  *복잡한 뉴욕의 거리풍경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에는 쇼윈도와 짐열물, 유리에 비치는 반사체, 다양한 견물의 형상이 복잡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것을 잘 보면 그의 구도에는 거의 칸딘스키에 필적할 만한 추상적 구성이 숨어있다. 복잡하지만 한정된 주제로부터 풍부한 효과의 변화를 추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포토리얼리즘이 전개하는 주제들은 자유로운 감정의 표현이 차단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습이며 꾸밈없는 반영인 점에서 역설적인 일깨움을 주고 있다. 그 표현에 있어 고도의 전문적인 기교나 우수성 외에 또다른 의의로는 이전의 미술에서 한 번도 다루어지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중요한 양상들을 일관성있게 내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포토리얼리즘은 대상을 재현한다는 점에서는 종래의 사실주의와 다를 바 없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회상적이거나 복고적인 것이 아닌, 반동적 의미를 지닌 현대 추상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단지 그들의 정신적 근간에 과거 리얼리즘의 전통에 대한 이념이 연관지어져 있는 것이지 결코 쿠르베나 쉴러, 호퍼의 이념 그 자체는 아닌 그들 자신의 것이고 자기 자신에 관계되는 문제를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현대미술의 온갖 주의 주장을 포용하면서 그것을 뛰어넘은 데에 포토리얼리즘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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